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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 전차 ‘트램’ 서울시내에 부활하나?

역사박물관에 전시, 도시명물·친환경 교통수단 재조명
13일 한불 트램 컨퍼런스 개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968년 자취를 감춘 노면 전차 ‘트램(Tram)’이 서울 시내에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대사관 주관으로 포스코건설, 알스톰, 베올리아 트랜스포트 랩트 코리아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불 트램 컨퍼런스(Korea-France Tram Conference)’가 오는 13일 오후 1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신교통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앙투완 쉐리 프랑스대사관 참사관의 개회사에 이어 한나라당 정두언 국회의원과 김익희 한국신교통협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익희 회장은 축사에서 “도시의 경관 향상과 더불어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이 높고 접근성이 우수한 트램의 도입 필요성과 해외사례, 무가선 트램으로의 기술 진화 등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1968년 서울에서 사라진 노면전차가 최첨단 신기술이 융합된 무가선 저상트램으로 재탄생해 보행자와 자전거, 경전철, 철도 등 녹색교통이 살아 숨쉬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는 컨퍼런스는 먼저 ‘세션 1’에서 ‘노면전차의 국내 도입과 해외 운영 사례’를 소주제로 하여 김경철 베올리아 트랜스포트 랩트 코리아 대표이사와 엠마누엘 비벙 부장, 이광우 포스코건설 차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김경철 대표는 ‘한국의 교통환경 변화와 트램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교통정책으로서 건설비용이 기존 지하철의 5분의 1수준이고 공사기간이 3~4년으로 비교적 짧은 저상형 무가선 노면경량전철의 도입을 제안한다.


특히 서울시에 검토 가능한 노선으로서 기존 노면전철을 복원한 도심선, 테헤란밸리선, 여의도 순환선 등 6개 노선 50.7km를 제안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사항으로 중량전철 기준으로 제정된 도시철도법과 승용차 중심의 도로교통법의 개정을 제시한다.


이광우 차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형 교통수단, 노면전차’라는 주제발표에서 20세기 교통수단을 대표해 온 자동차가 대기오염과 도시 교통체증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동차를 대신할 교통수단으로 노면전차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노면전차는 친환경적이며 도시 미관과의 조화, 자동차 이용 억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등 현재 모든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교통수단으로 선택되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엠마누엘 비벙 부장은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추진한 새로운 트램 프로젝트의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트램 운영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할 주요 단계별 검토과제들을 제시하는 한편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사업시행자(정부 등)에게는 비용효과적인 트램 사업을 위해 초기단계부터 운영자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한다.


‘세션 2’에서는 CITADIS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전세계 노면경량전철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 떼제베(TGV)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스톰 베리 하우 한국지사장, 기욤 르구피 이사, 다니엘 드누와이에 이사가 연사로 나와 발표한다.


알스톰은 친환경적이고 녹색환경에 적합하며, 각 도시의 특성, 미관과 잘 조화되고, 탑승 높이도 낮아(30cm) 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트램을 소개한다.


특히, 전원을 공급하는 전차선이 교차로 등에서 타교통수단의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 도심에 트램을 설치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알스톰은 이러한 제약조건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전원이 하부에서 공급되는 세계 유일기술을 소개하고, 현재 이 시스템이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시에서 2003년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음을 발표한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1930년대부터 1968년 11월 29일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시민들의 발이 되었던 전차 381호를 41년 만에 원형대로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10여년전인 대한제국기 시절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트램을 운행했다. 전차 381호는 1930년경 일본 나고야의 일본차량제조주식회사에서 제작한 반강제대형보기차로 서울 시내에 운행됐다. 길이 13.7m, 너비 2.4m, 높이 3.2m, 무게 약 18t, 탑승인원 100명으로, 해방 이후에는 미국제 부품의 적용과 함께 가능한 승차인원을 늘리고자 차량의 내·외부가 대부분 개조됐다.


381호 전차의 행선지는 보존처리 과정 중 전차 내부에서 수습된 표지판으로 볼 때 을지로를 중심으로 운행한 것으로 보이나, 효자동에서 용산까지 운행하였다는 증언도 있어 여러 노선에 투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68년 11월 30일 서울 시내에서 모든 전차 운행이 정지되면서 대부분 전차들은 폐기처분됐으나 다행히 381호는 1973년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개장 때 공원에 전시돼 지금까지 보존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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