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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한글화' 네티즌이 직접 나섰다

유통사 홀대에 직접 한글패치 만들어 무료배포

네티즌들이 직접 '게임의 한글화'에 뛰어들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유명 해외게임과 관련해 일부 사용자들이 직접 한글화 패치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한글 사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용자 가운데 일부 실력파 게이머들이 일본어 PCㆍ콘솔 게임인 '바이오 하자드5'를 한글로 즐길 수 있도록 한글패치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 하자드 5'는 일본의 유명 게임업체인 캡콤사가 제작한 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500만장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게임의 시리즈는 1편부터 누적 판매대수로는 400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게임은 지난달 국내에 출시될 당시만 해도 한국어 매뉴얼만 만들어졌을 뿐 정식으로 한글화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 출시됐다. 이에 따라 이 게임을 구매한 사용자들은 외국어(영어나 일본어)를 들으면서 게임에 임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 같은 불만이 온라인 세상을 통해 네티즌간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일부 게임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게임에 대한 '한글패치'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일부 실력파 사용자들의 헌신적 한글사랑 덕에 국내 사용자들은 이제 편하게 한글로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역시 세계적인 기대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2'도 사용자들이 직접 한글화 작업에 뛰어드는 게임으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 게임은 미국의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인피니티워드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이르면 11월 중 출시될 예정인 이 게임은 국내 유통사가 아직 한글화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한글패치팀을 꾸려 이 게임에 대한 한글패치 작업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글패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번역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나서 한글패치를 만드는 등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 유통사들이 한글화작업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한글패치가 나올 때마다 유통사들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물론 온라인게임 중심의 국내 게임시장에서 PCㆍ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무단복제 게임의 불법 유통 사례가 많아한글화 작업에 대한 투자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 등이 한글화작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돈을 받고 게임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오히려 일반 사용자 보다 못하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대다수 게임 애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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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패치를 만들고 이를 이용하는 게임 사용자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한글화 작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용자 스스로 불법복제를 지양하자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글패치를 만든 사용자들과 이를 무료 배포하는 커뮤니티 등에는 "불법복제가 많다 보니 한글화 작업에 대한 요구도 당당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식 사용자를 늘려 한글화되는 게임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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