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대우증권은 7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2009회계연도 2·4분기(7월1일~9월30일) 실적은 부진하지만 3분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정길원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컨센서스 740억원에는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채권평가손으로 인한 부진이 주요인으로 추정되고 관심을 모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9월에는 일부 환입도 기대되고 순이자이익의 경우 월간 300억원 가량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에 버금가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년 7월 이후에나 도래하는 사채가 1조원 가량으로 당분간 조달금리의 상승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면서 "보유 채권의 만기가 짧은 만큼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수익도 증가가 기대되고, 예탁금 수익 증가도 예상되며 보유중인 하이닉스 처리 방향에 따라서 3분기 이후 일회성 이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분 변화 가능성과 높은 배당수익률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지분율(보통주 35%) 상향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낮은 비이자이익 기여도를 올려 민영화 과정에서 가치 제고에 일조해야 하는 필요성이 그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무성한 은행업종 내 인수합병(M&A)의 전개방향이 어찌되던 이러한 당위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채권평가손을 제외하면 실적도 견조하고, PF 충당금 부담도 완화되는 추세"라면서 "이미 잔존 PF를 차감한 수준에 거래되는 주가는 하방경직성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 투자를 고려하는 장기투자자라면 현재의 주가는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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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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