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외국인 선물 매매 방향성 정해질수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최근 파생상품 시장 투자 대기자금이 크게 늘어나 주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파생상품거래예수금은 10조160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거래예수금은 증권회사에 위탁된 장내 파생상품 투자자금을 뜻하는 것으로 대부분 코스피200 지수선물과 지수옵션에 투자되는 자금으로 볼 수 있다. 곧 파생시장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셈. 파생상품 투자금 증가는 곧 증시의 변동성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9월 동시만기 직후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이 크게 늘어났다며 조만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기조적인 매매 패턴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생시장 투자 대기자금 증가가 선물시장 큰손인 외국인이 어떤 방향성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전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5~7월에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은 약 3조원 가량 늘어났는데 당시 선물시장 외국인은 누적 선물 매도포지션을 사상 최대인 5만~6만계약의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
특히 지난 동시만기 직후 파생상품거래예수금 증가는 이전과 다른 패턴을 보여 더욱 주목된다.
통상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증가했다가 만기 직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만기효과를 노리고 유입됐던 투기성 자금의 유출입에 따른 것. 하지만 지난 동시만기 직후에는 이전과 다르게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 9월 동시만기 직후 약 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동시만기 후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가 기조적인 방향성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 7조원 수준이었던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 지난 7월13일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돌파했었다. 이후 9조~10조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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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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