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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행보' 선물시장 외국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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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 헤지포지션 청산 세력일 경우 외인 주식매도 지속 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내 증시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물시장 외국인은 순매수를 전개하면서 청개구리 행보를 보여줬다. 직전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던 것과는 180도 바뀐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1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외국인은 선물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지만 개장초 한때 5000계약 가량의 대규모 순매수를 전개했었다. 지수가 조정을 받았던 지난 이틀 동안에도 외국인은 대규모 선물 순매수를 전개했다. 지수 하락과는 정반대로 움직였던 것.

표면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시스 상승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를 유발, 지수의 하락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외국인이 현물 매수+선물 매도를 통해 주식 매수에 대한 헤지 목적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더 이상 주식 매수에 대한 헤지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거꾸로 생각하면 더 이상 주식을 매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진다.

물론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모두 현물에 대한 헤지 포지션 구축으로만 볼 수는 없다. 지수 반등을 노리고 신규 매수 포지션을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주식 매수에 대한 헤지 목적에서 선물을 매도했던 외국인이 환매에 나서면 미결제약정은 줄어든다. 반면 기존에 선물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투기 성향의 외국인이 지수 반등을 노리고 새로이 선물을 매수하게 되면 미결제약정은 증가하게 된다. 최근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미결제약정 감소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신규 매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는 셈.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지속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선물 헤지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경우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선물 매도 포지션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선물을 환매하면 베이시스 상승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보유 주식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주식을 팔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헤지 포지션의 청산에 의한 것이라면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선물시장 외국인은 헤지 포지션 청산 세력과 신규 매수 세력이 섞여있다고 보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경계 신호가 켜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시스가 상승하면서 프로그램에서는 연일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다음주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심 연구원은 "전날까지 이틀간 유입됐던 3800억원의 매수차익잔고 물량은 옵션만기 동시호가 때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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