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순자산가치가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이 4일 안질딜로이트 회계법인이 수행한 '토공·주공 통합을 위한 자산실사 및 재무분석 종합보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택공사는 2008년 결산서에서 순자산이 12조3239억원으로 되어 있으나 실사 결과 9조6787억원으로 27%나 부풀려져 있었다.
또 토지공사의 경우도 지난해 결산서에는 7조1827억원이었으나 실사 결과 순자산은 6조6978억원으로 7%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사의 임대주택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액의 경우에도 주공은 18조6076억원으로 밝혔으나 실사 결과 2조4210억원이 부족한 16조1866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두 공사의 부채비율은 주택공사가 421%에서 536%로, 토지공사가 472%에서 512%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양 공사의 통합 후 특단의 지원 대책이 없이는 재무건전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합공사의 부채비율이 2012년까지 증가했다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에는 미승인, 미착공 임대물량에 대한 분양전환, 국고보조금 출자전환, 임대주택 재정지원 단가 인상, 국민주택기금 이자율 인하 등 그동안 정부가 수용해오지 않았던 조건들이 전제되어 있어 통합공사의 향후 재정 상태는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이 크게 변하기 전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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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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