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스톤 첫날 2언더파, 페트로빅ㆍ올슨 공동선두서 '우승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ㆍ사진)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베로나 어트뇨트골프장(파72ㆍ748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터닝스톤리조트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2언더파를 쳐 공동 24위에 자리잡았다. 팀 페트로빅과 레이프 올슨(이상 미국)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일단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바클레이스 이후 한달만에 대회에 출전했지만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86%,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2%로 필드 샷 감각이 그런대로 괜찮았다. 12번홀(파5)까지 버디 3개를 솎아냈던 최경주는 다만 15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까먹은 것이 아쉬웠다.
이 대회 직후 신한동해오픈을 위해 귀국해야 하는 최경주로서는 이 대회 우승컵이 절실하게 필요한 입장이다. 최경주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72위까지 떨어져있다. 이 대회는 더욱이 중하위권 선수들이 내년 시드권 확보를 위해 출전하는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 빅스타들은 이미 시즌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다.
현지에서는 선두와 2타 차 공동 6위(4언더파 68타)에 포진한 아담 스콧(호주)의 '부활 샷'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주자로 각광받던 스콧은 올해들어 갑작스런 슬럼프를 겪고 있다.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의 내년 시드를 위한 처절한 총력전이 장외화제다. 듀발은 그러나 공동 104위(3오버파 75타)로 '컷 오프'부터 걱정이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7)가 공동 37위(1언더파 71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오승준)는 최하위권인 공동 121위(5오버파 77타)다. 제임스오는 현재 상금랭킹 229위로 우승이 없는 한 사실상 내년 시드는 불가능하다. 일몰로 6명의 선수가 미처 경기를 마치지 못해 2라운드에서 잔여경기를 치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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