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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길]신종플루 예방은 이렇게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가슴 설레는 고향 가는 길에 신종 인플루엔자라는 불청객이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고향을 가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특히 짧은 기간에 많은 인파가 대중교통과 대중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조금만 신경을 쓰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대중교통 탈 땐 이렇게


고향을 오고 갈 때 수많은 사람들이 버스,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오랜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동승했다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승객들은 우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감염이 가까운 거리에서 재채기 등으로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예방법이다. 재채기가 나올 때에는 반드시 입을 가려야 한다.


버스 등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차량은 가능한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버스 좌석 손잡이나 문 손잡이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도 있어 가능한 접촉을 삼가해야 한다. 접촉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물이 없으면 휴대용 알코올성 손세정제로 소독을 할 필요가 있다.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휴게소에선 볼일만 간단히

많은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 신종플루 감염의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고속버스나 승용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지친 몸을 쉬어가는 휴게소도 가장 유의해야 할 공간이다.


가능하면 볼 일만 간단히 해결하고, 필요 없이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 마스크나 손수건을 이용해 코와 입을 가리는 것으로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손대는 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만졌을 때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 휴게소 화장실에서는 가능한 물에 젖은 상태의 고형비누보다 액체형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대용 비누를 사용하면 더 위생적이다.

◇가족간 위생도 중요


오랜 만에 만난 조카에게 뽀뽀해주는 인사 방법은 이번 추석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들이 서로가 위생을 챙겨줘야 한다. 특히 가족 가운데 임산부나 어린 아기,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이 있을 경우 각별히 건강과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족 중 고열이나 심한 재채기 등 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환자와 접촉을 멀리하고 마스크와 세정제를 이용해 전염을 막아야 한다.


다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를 귀여워하며 볼을 비비는 것을 무작정 막아버리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 사전에 가족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마음으로 이에 대해 이해를 받아내는 것이 먼저다.


오히려 고향 어른들에게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평소 신종플루가 어떤 병인지와 예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특히 주변의 치료 거점 병원과 약국을 확인해 전화번호나 진료방법 등을 알려주고, 메모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불안하다면 가지 말자


자신이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판단되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고향을 찾지 말아야 한다. 신종플루 감염자는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아프고, 일주일 가량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 때문에 37.8℃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이나 목이 아픈 증상, 콧물이나 코막힘 가운데 하나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약 고향에 내려간 뒤에야 증상을 발견했다면, 인근 거점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가기 전에는 집안내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방은 물론 수건과 화장실 등을 따로 사용하는 등 격리생활이 필요하다.


임산부나 면역력저하자(항암치료중인 환자, HIV감염환자,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환자 등), 2세 미만의 영유아, 신경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18세 이하의 소아 등은 특히 추석이 위험하다. 신종플루에 감염될 만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신종플루에 대한 궁금한 점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또는 보건복지콜센터(129), 응급의료정보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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