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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한 병원 의사가 어렵게 꾸려나가는 삶에 힘들어하는 여성 환자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덕만이도 지금은 공주지만 죽을 고비까지 넘겨가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지금의 신분을 되찾았다. 거친 삶을 헤쳐 나가다가 보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니 힘내라.”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는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덕분에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대중들 사이에서는 ‘선덕여왕’이 대화의 주제가 되고,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는 데 유용한 예시로 활용되고 있다.
중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40%대를 넘기며 이미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선덕여왕’은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등 여러 가지 인기 요인에 힘입어 해당 부문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활동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사회적 주체로서 주위를 이끌어갈 만큼의 힘을 얻었기 때문. 혹 그렇지 못한 여성들에게도 ‘선덕여왕’이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과거 이영애가 주인공으로 나선 ‘대장금’만 하더라도 남성 중심의 드라마와 영화들 사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해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방송가를 휩쓸었다. 이후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선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해 큰 성공을 거뒀으며, 특히 소위 ‘아줌마 드라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한때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선덕여왕’의 많은 인기 요인 가운데 가장 주된 것은 덕만이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점.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성이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갖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성공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내용은 여성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같은 여성이지만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발현하는 미실(고현정 분)과의 대결 구도 역시 매 순간 긴장감을 자아낸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형국이지만 ‘악의 화신’이자 권력의 중심인 미실을 상대로 정의와 굳은 신념을 무기 삼아 맞서는 덕만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통쾌함을 전해주며 가슴을 후련하게 만든다.
권리와 자존감을 되찾고 싶어 하는 선량한 대중의 마음을 대변하듯 덕만은 김유신, 알천랑 등 자신의 지지자들과 힘을 합해 미실을 비롯한 기득권층에 대항한다. 공주의 신분을 되찾는 과정부터 입궁한 뒤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련들을 덕만은 눈물로 감내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진취적 기상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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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와 강한 자의 대립은 드라마의 재미 요소 중 하나. 이를 권성징악의 코드로 풀어가는 것이 우리 사극의 미덕이다. 실제 삶에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정의가 구현되고, 희망적인 결말이 도출되면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또 약하지만 선한 인간이 강하지만 악한 이들을 물리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성공하는 스토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부여한다.
한 드라마가 시청률 40%대를 넘기는 일은 시청자들이 남녀노소 중 한 쪽으로 치우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결과다. 이는 ‘선덕여왕’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어필하고, 전 세대를 아울러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는 증거. 과거 신라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나 궁금해 하는 것보다 한 시대를 살아온 인물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을 쟁취했느냐에 관심을 두고 시청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드라마는 향후 덕만이 뛰어난 용병술과 지략으로 반대 세력을 제압하고 선덕여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여성 중심의 드라마가 대중의 공감을 얻어내고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어떤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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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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