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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응급구호로 위급한 50대 남자손님 구해 화제

코레일, 지난 20일 호남선KTX열차에서 심폐소생기 첫 시도

[아시아경제신문 왕성상 기자]
자동제세동기(AED) 설치 후 완벽해진 KTX열차 내 응급구호체계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한 사례가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께 광명역을 지나던 호남선 제 511호 KTX열차(용산 16:10~광주 19:07). 객차 안에선 의식이 흐려지는 환자(서모씨, 55·남)가 갑자기 생겼다.

신고를 받은 구자욱 열차팀장(45?용산고속열차승무사업소 소속)은 곧바로 차내방송을 통해 의사를 찾았다. 그리고 곧이어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하고 만일에 상황에 대비했다.


서씨는 열차가 오후 4시 46분께 천안아산역에 닿자 연락을 받고 기다리던 119구급차에 실려 부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았다.

열차 탑승객이었던 흉부외과 전문의사인 김대연 국립목포병원 과장은 병원까지 가는 동안 119구급대와 함께 환자상태를 끝까지 체크하는 등 응급조치에 도움을 줬다.


김 과장은 “그 때 환자는 고혈압에 따른 일시적 호흡곤란으로 의식불명이었으나 심장정지 상태가 아니라 자동제세동기를 쓰지는 않았으나 열차팀장의 빠른 조치가 환자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구 팀장은 “자동제세동기작동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교육을 받은 게 크게 도움됐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으며 오히려 쓰러진 분이 건강하게 회복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고 겸손해했다.


위급한 손님을 순발력 있게 조치한 구 팀장은 1964년생으로 1983년 코레일에 입사, 지난해 5월부터 열차팀장을 맡고 있다.


이천세 여객본부장은 “코레일은 자동제세동기 설치, 신종플루 대응 방역체계 강화 등 철도이용객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각종 구호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각종 질병에도 승객들이 안심하고 기차를 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레일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2008년 6월)으로 심장정지환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응급처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 7월 (사)한국심폐소생협회로부터 자동제세동기를 기증받아 주요 역에 비치했다.


서울역, 용산역, 대전역, 익산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 6곳에 51대, KTX에 3대씩 138대, 모두 189대를 설치하고 1323명의 승무원과 역무원들에게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교육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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