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는 수출 주도로 4.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51조원에서 내년 30조원으로 줄이는 등 내년 경기 회복 기조로 국내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다소 높은 4%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동안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뤄놨던 내구재 등에 대한 대기수요가 나타나면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계 설비투자의 위축현상도 진정되면서 철강이나 화학 등의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부양규모 또한 내년 중 올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 우려 및 국가부채 확대 부담으로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51조원(GDP 대비 5.1%)에서 내년에는 30조원(GDP 대비 2.7%) 규모로 줄일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공공근로 등 고용확대 정책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간부문 수요를 약화시킬 전망됐다.
그러나 수출부문에서의 소득창출이 국내 수요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내수경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LCD 등 주력 수출용 부품의 국제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단가의 하락추세가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실질소득의 상승은 주로 기업들의 수익증대로 유보돼 있는데 이는 점차적으로 투자나 임금 및 고용확대로 이어져 완만한 내수경기 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보고서는 소비 회복은 내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수출부문에서의 소득 창출, 소비심리의 회복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지만 정부부문에서의 수요견인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면서 "높아진 가계부채 수준 역시 소비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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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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