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패션 1번지 서울 명동에 이랜드의 토종 패스트패션 브랜드 SPAO가 최대 규모 매장을 오픈한다. 특히 유럽 최대 SPA브랜드인 헤네스앤모리츠(H&M)도 명동에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패션 브랜드 간의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17일 이랜드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 SPAO가 명동 중심가에 5개층 규모로 1호점을 개점한다. SPAO는 생산부터 소매, 유통 등을 직접 맡는 형식인 SPA 브랜드의 국내 버전으로 일본 유니클로, 스페인 자라 등이 대표적이다.
1층과 2층에는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제품에 녹인 '소녀시대 라인'을 선보이며 3층부터 5층까지 3개 층에서는 SPAO의 기본 제품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SPAO 매장은 1000평 규모로 명동 내 단일 브랜드 매장으로는 최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후 이목을 끌고 있는 H&M 역시 명동 롯데 영플라자 건너편 눈스퀘어 건물 내 4개 층 1000평 규모 개점이 전망되지만 아직까지 오픈 날짜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명동은 이미 패션업계의 스타급 브랜드들이 격전을 치르고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라 매장이 3곳이나 자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포에버21의 1호점, 유니클로, 망고 유명 SPA브랜드들이 밀집돼있다.
해외 SPA브랜드의 인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이랜드의 SPAO다. 이랜드는 지난 7월 "2년 내 유니클로를 넘어 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SPAO에 대한 런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대형 매장 오픈 뿐 아니라 수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스타 뿐 아니라 40대 이상에게 영향력이 큰 영화배우 안성기와 패션 업계 최초로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유명 디자이너 장광효 등과의 협업을 통한 '장광효 수트' 출시를 준비하는 등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SPA브랜드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명동에 국내 브랜드들이 대형 매장을 입점 시키면서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국내외 브랜드간의 경쟁 결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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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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