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수출주의 선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내수주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이제는 수출주와 내수주의 비중을 적절히 가져가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내수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상반기 수출 회복으로 인한 하반기 내수 진작 가능성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인한 원가 절감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 세가지다.
황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 때 얼어붙었던 가계소비지출도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은 가계의 신용카드 관련 부채 조정까지 마무리된 상태여서 수출 회복이 내수 회복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125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내수기업의 선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황 애널리스트는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내수기업 입장에서 보면 원-달러 환율의 안정은 원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제품가격은 물가 고점 시절에 인상해 놓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니 마진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구도"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수주의 올해 주가 상승폭이 IT와 자동차에 비해 작고, 최근 외국인 매수도 유입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연초 이후 9월 10일까지 KOSPI는 46.3% 상승했는데, 전기전자업종 87.1%,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종이 62.4%, 금융업종이 63.3% 상승한 반면 유통업종은 37.2%, 음식료 5.8%에 그쳤다"며 "최근 외국인의 매수 종목에도 변화가 감지되는데,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추가 상승의 그림을 그린다면 국내외 경기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수출주의 주도력이 살아있는 가운데 내수주의 상승대열 합류가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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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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