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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는 떴다방 천국...웃돈 4000만원"


무려 2만5000여명이었다. 11~13일 주말동안 쌍용 '예가(남양주 별내)'를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견본주택(경기 구리시)을 찾은 인원은 가히 대단했다.

"주말을 기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개장 초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사은품 휴지가 동이 날 지경이었다. 이번 주말에는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휴지를 많이 준비해 놨다."


쌍용건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사람이 많다는 건 견본주택을 둘러싼 빨간색 파라솔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바로 떴다방(기획부동산)이었다. 이들은 파라솔 아래서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청라만큼 사람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선 청라보다 낫다고 본다. 특히 서울 접근권을 중요시여긴다면 '별내'만한 곳이 없다. 가보면 알겠지만 차로 5분만 나가면 서울시 노원구다. 경춘선 복선화 사업이 내후년경 끝나면 지하철 6,7호선도 바로 연결된다."


그는 개괄적인 설명을 마치더니 바로 비즈니스에 들어갔다.


"일단 전매제한이 없기 때문에 당첨되면 분양권 가지고 오겠다는 가계약이 하루에 2~3건은 이뤄지고 있다. '예가'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라 가격이 싸기 때문에 사겠다고 오는 손님도 많다. 프리미엄은 3000만~4000만원 정도이나 흥정만 잘하면 좋은 가격에도 장만할 수 있다."


청산유수로 흘러나오는 그의 말에 현혹돼 멍하게 듣다가 계약서를 꺼내 내미는 통에 고개를 돌렸다. 길 건너에 원일종합건설에서 분양하는 '궁의 문' 견본주택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 등지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지역업체로 이번 '예가' 분양때문에 미분양 물량을 10여개나 소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예가'의 설계는 화장실을 가운데 두고 두 세대가 아파트 하나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등 미국식 주택구조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엔 평수가 작은 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또 무량판 구조라 기둥을 제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인근 다른 아파트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그 뒤로는 신일건업의 '유토빌'도 견본주택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신일건업, 현대산업개발 등 남양주 별내신도시내 아파트 분양물량이 순차적으로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예가'가 선전해야 나머지 분양도 잘 될 것이란 뜻이다. 특히 신일건업(유토빌)은 추석을 기해 견본주택을 임시로 개장하고 추석 이후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상청약결과는 일단 방문객이 많아 1순위 마감이 기대된다. 문제는 경쟁률이다. 청라 만큼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DTI(총부채상환비율)가 발표되면서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떴다방과의 오랜 대화를 뒤로하고 남양주 별내로 향했다. 구리시에서 자가용으로 5분 거리였다. 부지에 도착하자 가장 눈에 띈 건 불암산이었다. 병풍처럼 펼쳐진 불암산 아래 신도시 부지가 위치했다. 부지 주변에는 과일 나무들이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부지는 과수원이 밀집했던 지역으로 인근에는 아직도 과수원들이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었다. 천예의 자연환경을 갖춘 신도시였다.


마지막으로 차를 돌려 강남으로 향했다. 실거주자들의 서울접근성을 따져보기 위해서였다. 서울 노원구로 진입하는데 4분이 걸렸다. 이후 태릉역 부근에서 동부간선도로를 타는 길이 혼잡했지만 강남까지 총 38분 가량이 걸렸다. 멀게만 느껴졌던 남양주 별내가 '과천'급 위성도시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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