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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계속'

韓·日·美·英·加 등 줄줄이 최저 금리 '동결'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된 경기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당분간 저금리 추세를 계속 유지할 태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1750억파운드(289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기준금리 또한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BOE 기준금리는 5%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6차례나 내린 뒤 3월부터 6개월째 0.5%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양적완화정책이 더 뚜렷한 효과를 낼 때까지 시중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란 뜻이다.


이날 캐나다 정부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이후 최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 경기회복을 자극하는 통화·재정 정책이 악화됐던 금융시장을 회복시키고 상품가격을 하락세에서 벗어나게 하며 비즈니스와 소비시장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10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 수준으로 7개월째 동결했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재정 및 감세효과 영향이 커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하반기 경기회복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0~0.25%의 역대 최저 금리를 택한 이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알렉스 켈스턴, 피터 베레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FRB가 수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란 결론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소비 침체는 향후 3년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까지 줄어들게 할 수 있는데 이같은 소비 부진이 기준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로 4개월째 동결중이다. 지난 4일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감안, 이번 동결 조치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기로 결정,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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