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시카와 료(18).
이시카와는 고교 1학년 당시인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 먼싱웨어오픈에서 최연소우승(15세 245일)을 차지해 순식간에 일본골프계의 희망으로 떠오른 선수다. 수려한 외모에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거리포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 일본에서는 '캐릭터상품'까지 출시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시카와는 지난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도 매 홀 드라이버를 때리고, 핀을 직접 노리는 거침없는 플레이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시카와는 특히 173㎝에 68㎏의 크지 않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장타를 과시해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시카와의 장타는 <사진>처럼 넓은 스탠스가 출발점이다. 이렇게 하면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동시에 체중이동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테이크 어웨이와 백스윙은 스윙아크를 최대한 크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운스윙과 임팩트에서는 왼쪽 다리를 벽으로 삼아 온 몸을 내던지는 듯한 강력한 동작으로 헤드스피드를 최대화한다.
이시카와는 실제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한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1번홀에서 330야드에 달하는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뿜어내 갤러리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시카와의 스윙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상체의 완벽한 꼬임이 돋보이는 등 장타를 위해 이상적인 스윙을 구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시카와는 장타의 비결에 대해 "스윙아크를 최대한 가져가는 것"이라면서 "이를위해 경기전 충분히 몸을 풀어야 실전에서 몸을 더 많이 회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