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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비상 경영 체제 돌입

각종 비용 줄이고 물동량 창출 나서

인천항만공사(IPA)가 항만 물동량 감소에 따른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10일 IPA에 따르면, IPA는 지난 2005년 설립된 후 2007년 최초로 22억5000만원을 흑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131억2000만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엔 5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IPA가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항만업계의 경영난을 감안해 임대료 등을 78억원을 감면해 준 데다 지방세 감면 기한이 경과되면서 지방세 33억원이 올해 부과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A는 각종 유지ㆍ관리비를 줄이는 한편 컨테이너 물량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우선 광고ㆍ행사 등 마케팅비용 7억9000만원과 직원 복리후생비 7억원, 용역ㆍ위탁 수수료 2억7000만원, 항만시설 관리ㆍ유지비 2억8000만원 등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어 신규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을 위해 연안컨테이너 운송 선사(인천~부산간)에게만 제공하기로 한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초 TEU당 1만원씩 최대 4억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인센티브의 지급 대상을 내년부터 육상으로 인천까지 컨테이너를 실어 날라 부산으로 옮기려는 컨테이너 화물주에게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공 컨테이너가 인천항으로 집결, 순환될 수 있도록 연안운송 하역사에 대한 신규 인센티브 기준(TEU 당 3만원)도 마련했다.


이를 위한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공사가 보유한 중구 신흥동의 18,800㎡ 면적의 부지에 공 컨테이너 장치장을 별도로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대량, 정량, 중량 화물 화주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육상운송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연안운송의 시간 약점을 커버하고 화주의 셔틀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2010년에는 올해보다 약 70%의 인천과 부산간의 연안운송 예상물동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천항을 통한 그린물류의 실현을 앞당기고, 정부시책인 '저탄소ㆍ녹색성장'과도 부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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