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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향하는 MB 시선 '이유있네'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 집권 2기를 위한 인적 배치를 끝낸 이명박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몽준 신임 한나라당 대표와 상견례를 통한 당청회동을 갖고 국정 주요현안을 논의했다. 박희태 전 대표의 10월 재보선 출마로 공석이 된 대표직을 승계한 정 대표가 공식 취임한 지 이틀 만이다. 이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정 대표 체제의 조기안정을 돕기 위한 것.

이 대통령은 곧이어 안상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 상임위원장단 24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한 민생ㆍ개혁법안 처리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단 오찬회동, 27일 원내대표단 만찬회동, 1일 한나라당 여성의원 오찬회동 등 한나라당과 소통을 강화해왔다.

더욱이 9.3개각에서 임태희ㆍ최경환ㆍ주호영 의원을 각각 노동부, 지식경제부, 특임장관에 내정함으로써 여의도와의 소통강화 의지를 입증해보였다.


이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집권 2기의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정치권과의 원활한 관계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 수도권 보금자리 주택, 대학등록금 후불제 등 여론의 지지가 높은 정책이나 4대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도 정치권의 협력은 꼭 필요하다.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국민통합,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과제 등의 완수를 위해서도 한나라당의 양보와 이해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야당과도 대화재개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과는 미디어법 처리 이후 냉랭해진 관계를, 자유선진당과는 세종시 원안 추진여부에 따른 갈등을 각각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다음에는 여야 3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9명을 모두 초청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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