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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로 촬영한 성인 동영상?

성행위 중인 한 커플의 성기를 자기공명단층촬영(MRI) 동영상으로 재편집한 이미지가 화제다.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것은 물론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온라인판은 8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네덜란드 부인과 전문의 펙 반 안델 박사의 MRI 섹스 비디오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MRI 비디오는 섹스 중 격렬하게 움직이는 한 커플의 성기를 촬영한 것으로 지금까지 조회수가 50만에 이르렀다.


당연히 논란의 초점은 포르노 한계선이 과연 어디까지인가 하는 점이다.

MRI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은 봐야 뭐가 뭔지 잘 모른다. 한참 들여다봐야 겨우 머리 속에 가닥이 잡힐 뿐이다.


한 네티즌은 “퍼즐 풀기 같다”며 “한참 들여다보고 나서야 남녀가 마주 보고 끌어안은 자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글을 남겨 놓았다.


반 안델 박사가 동영상을 만든 것은 1990년대 후반의 일이다. 그러나 이후 10년 동안 공개하지 않고 간직했다.


반 안델 박사는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한 병원에서 MRI 촬영 전 과정을 지휘했다. 그는 1999년 다른 동료 연구원 세 명과 함께 ‘영국의학저널’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 제목은 ‘섹스 중 남녀 성기의 MRI 영상 및 여성의 성적 흥분’.


그로부터 1년 뒤 반 안델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IG 노벨상’을 받았다.


IG 노벨상이란 ‘다시 할 수 없고 다시 해서도 안 되는’ 업적에 대해 해마다 미국의 유머 과학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가 선정하고 하버드 대학이 수여하는 상으로 노벨상을 패러디한 ‘괴짜 노벨상’이다.


이후 반 안델 박사는 MRI 전문가에게 부탁해 모든 정지 화상을 연속 합성해 동영상으로 조합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21세기형 MRI 포르노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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