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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1000만명분 헤로인 원료 밀수출 막았다

염색업체 대표 구속기소..무수초산 10.64t 압수


검찰이 1000만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헤로인 원료물질인 '무수초산'이 해외로 밀수출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영진)는 지난달 17일 서울세관ㆍ미국 마약수사청(DEA)과 공조해 인천항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밀수출하려 한 헤로인 원료물질인 무수초산 10.64t을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4일 무수초산을 밀수출한 염색업체 대표 박(39)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및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파키스탄인 2명과 공모해 올 2월께 무수초산 6.6t을 1795만원에 매수, 이중 5t을 20ℓ용기 250개로 나눠 수출용 원단박스로 포장한 후 매입한 수출용 컨테이너에 숨겨 인천항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밀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앞서 지난 4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인들을 만나 무수초산 10t을 3억원에 밀수출할 것을 합의했다.


검찰은 무수초산 밀수출을 적발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헤로인 5t 이상 제조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DEA, 파키스탄 마약수사청(ANF)과 공조해 파키스탄인 공범 2명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전 세계 아편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속칭 황금의 초승달지대(Golden Crescent,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ㆍ이란 접경지역)에서 가장 많은 아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2008년 아편생산량은 7700t이었다.


헤로인은 카자흐스탄 이란 베트남 미얀마 중국 러시아 몽골 인도 미국 등에서 남용되고, 세계 아편류 남용자의 3분의 2인 약 1000만 명이 아프가니스탄산 아편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헤로인 1㎏ 생산에 필요한 무수초산이 1~2㎏임을 감안하면 압수된 무수초산 10t은 헤로인 5t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헤로인 1회 투약분 5㎎을 기준으로 하면 1000만명 이상의 투약량에 해당한다.


박씨는 섬유가공제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임금을 체납하는 등 적자상태에서 무수초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t에 2억원 가량에 판매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파키스탄 현지 공범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원단보다는 무수초산을 밀수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염색공장 등 무수초산 취급업소들이 영업부진으로 아프가니스탄 등 헤로인 제조조직에 직접 접근하해 원료물질을 밀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무수초산 대량취급 염색공장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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