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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MS·닌텐도, 日게임시장서 3파전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특수를 앞두고 게임왕국 일본 게임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3대 메이커가 잇따라 가격인하에 나서며 고객몰이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소니는 3일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플스3)’의 가격을 1만 엔(약 13만원) 인하한 새 모델을 일본 대형 가전할인판매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MS가 ‘Xbox-360’의 가격을 1만 엔 내린 데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앞서 MS는 Xbox-360의 고급 모델인 ‘엘리트’를 2만9800엔으로 1만 엔 낮췄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싸움에 조만간 일본 콘솔게임업계 왕좌를 쥐고 있는 닌텐도의 ‘Wii(위)’까지 가세해 연말연시 특수를 노린 치열한 가격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 나온 ‘플스3’의 기억용량은 80~120GB여서 게임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크게 늘어난 한편 무게를 기존 게임기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여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때 '플스3'의 전 세대인 '플스2'는 일본 게임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국민게임기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하지만 '플스3'가 나중에 나온 닌텐도 ‘위’의 기세에 눌리면서부터 소니는 게임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가격인하 공세로 신작 게임 소프트웨어 가뭄에 따른 부진을 만회하려는 업계의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로 불황산업으로 꼽혀온 게임업계에도 위기가 찾아온 만큼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도 일리는 있다.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게임 개발이 더뎌지면서 새로운 게임에 목마른 게임 유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자극을 받은 게임업계도 신작 게임 소프트웨어 출시를 서둘러 실적 개선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연말 특수를 겨냥해 선보일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 환타지’ 속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 3월말까지 전년 대비 290만대 증가한 13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MS는 지난 8월말까지 61개 게임 타이틀을 선보인 데 이어 앞으로 1년 동안 100개의 게임 타이틀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위’ 덕분에 나 홀로 승승장구하던 닌텐도 역시 지난 2분기(4~6월) '위'의 판매 대수가 2006년 첫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수준을 밑도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닌텐도는 ‘뉴 슈퍼마리오 위’와 ‘위 핏 플러스’ 등 신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가격인하 행렬에 동참할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가격인하는 판매를 늘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만큼 닌텐도도 조만간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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