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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고차 보상 덕에 현대·기아車 약진(상보)

미국 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cash for clunkers) 덕분에 8월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8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연률 1400만대를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포드의 약진이 계속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첫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일본의 도요타가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아시아 업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미국 내 경기 활성을 위해 미 정부가 30억 달러를 투입해 시행한 중고차 보상제의 최대 수혜자는 현대기아차였다.

1일(현지시간) 현대차미국법인(HMA)은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7%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4만198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약진, 현대차가 '마의 5%' 벽을 넘었다.


미국 빅3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보호를 면한 포드는 두 달 연속 판매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포드는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18만182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하지만 ‘중고차 보상제도’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문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1위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한 22만5088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1% 판매 감소를 보였다. 2위 혼다도 9.9% 늘어난 16만1439대를 판매했다. 다만 닛산은 10만5312대 판매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했다.


도요타의 밥 카터 부사장은 “4분기에는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며 “(보상제 종료로) 9월 판매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때 파산보호 하에 있었던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GM은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24만6479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GM의 마크 라네베 미국판매 부사장은 “전월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41% 늘어났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달 이베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9월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크라이슬러는 8월에 9만32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한 것이다. 파산보호를 진행하는 동안 3개월 가까이 대부분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것이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로 자동차 구매율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문제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재고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74% 감소한 1만238대로 집계됐다.


지난 7월말 시작된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는 예상보다 높은 관심으로 자동차 구매자들이 급증하면서 예산이 바닥나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 일찍 프로그램을 마쳤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8월 판매 급증은 9월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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