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내비이어 게임기 디카까지 영역넓히기
KT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디지털기기들 간 결합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 결합상품이 미니노트북(넷북)을 넘어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 다양한 휴대기기로 확대될 전망이다.
3일 KT(대표 이석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노트북 외에도 디지털카메라, PMP 등 여러 기기들과의 제휴를 적극 검토중이다.
또한 디지털기기 제조업체들도 와이브로 결합 기기 상용화를 위해 KT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삼성, LG, 삼보, HP 등 미니노트북 제조업체들과 제휴해 와이브로와 미니노트북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별로 10만~2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사용자들은 기기 값을 절약하면서 넷북과 휴대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인기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팅크웨어(대표 김진범)와 손잡고 와이브로 탑재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 TZ'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KT는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팅크웨어와 함께 내비게이션 기기 가격도 기존보다 저렴한 30만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와이브로 탑재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 주유소 위치 등을 알 수 있고 사고 시 차량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팅크웨어 외에 파인디지털 등 여타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와이브로 탑재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KT의 와이브로 무선 공유기인 '에그'를 활용한 와이브로와 기기의 결합도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9월들어 삼성전자와 함께 무선랜이 내장된 디지털카메라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휴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인 '네스팟'을 삼성카메라와 결합한 것이지만 와이브로 공유기인 '에그'를 사용하면 네스팟 지역 이외의 와이브로 지역으로 그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에그'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다양한 기기에서 와이브로를 활용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내고 있어 KT는 기기에 직접 와이브로를 내장하는 방법외에도 기기 제조업체와 다양한 제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와이파이를 탑재한 PMP, 게임기, MP3, 전자사전 등이 모두 와이브로 잠재적인 제휴상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는 와이브로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책과도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북에서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이용, 콘텐츠를 즉시 내려받는 기능은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자책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국내 통신회사들과 제휴를 고려중이며, 여기에는 KT 와이브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PMP, MP3 등 모든 기기에 와이브로를 탑재하고 사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여러 기기들과 접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와이브로와 접목되는 기기의 범위와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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