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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모비스 주가엔 '독'(?)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신호탄을 쐈지만 지주회사로 부각받고 있는 현대모비스 주가에는 당장 독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보다 9.86% 폭락한 1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 폭락에 시가총액도 12조8981억원으로 축소됐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도 13위로, 전일보다 3계단이나 밀렸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지주사 전환작업을 본격화 할 경우 대규모 현금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린 결과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룻동안 팔아치운 금액은 무려 2325억원이 넘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현대제철이 갖고 있던 현대차 주식을 사들여 현대차 지분율을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 최소 보유기준(20%)을 넘는 20.78%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에 소요된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형식의 지분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법령상 증손자회사가 인정되지 않아 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기아차 혹은 현대제철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만약 현대모비스가 기아차를 자회사로 둘 경우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 지분 36.44%(시가 2조2348억원)와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지분 5.17%(시가 1조1844억원)를 추가 취득해야 한다. 이 경우 필요한 자금은 시가 기준 3조4000억원이 넘는다.


현대제철을 자회사로 편입할려면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 지분 21.39%(시가 1조3801억원),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현대제철 주식 12.58%(시가 8117억원),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현대차 주식 5.17%(시가 1조1844억원) 등을 사야한다. 이 역시 3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2011년 추정 현금성 자산은 1조4000억원이다"며 "2011년까지 지주사 체제 전환을 목표로 한다면 2조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를 위해선 자금 차입이나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룹내 지분 매각과 인수가 발생하게 되며 이 거래에서 기아차와 현대제철 등은 현금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양사 주가가 4.3%대 상승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비스 역시 현대모비스의 손자회사 편입 및 합병 가능성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비스는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31.88%를 보유한 곳이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는 현대모비스의 지주회사 체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번 지분 확대로 현대모비스의 지분법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비중확대',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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