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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왜 이러나" 또 턴키 비리 연루

각종 건설공사의 턴키입찰방식이 부작용을 낳고 있다. 건설업체와 공무원들의 턴키입찰 수주비리가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담당공무원들에 뇌물공세를 펼치면서까지 공사를 수주하고 있어서다.

27일 건설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K건설과 O건설, W건설은 지난해 9월 성남시가 발주한 성남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공사 수주경쟁을 벌이면서 성남시 Y모씨에 수천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Y씨는 당시 320억원 상당의 장애인복지관(현 성남한마음복지관) 턴키공사와 관련 3개 업체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지난달말 전격 구속됐다.

Y씨는 당시 턴키심의위원 선정을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Y씨에 금품·향응을 제공한 3개 건설사 관련자 10여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K건설은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 접대외에도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별도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K건설도 파주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설공사 입찰과 관련 턴키입찰심의위원 이모 서울Y대 교수에 10만원권 상품권 100장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초 K건설과 파주시청을 압수수색해 관련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는 건설사들이 줄줄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턴키방식(설계·조달·시공 일괄 계약)으로 발주한 대형 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심사위원 관리 여부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특히 설계와 조달·시공까지의 일괄계약방식의 턴키사업은 이 같은 물밑작업이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턴키입찰제는 설계부터 공사까지 1개 시공사가 도맡아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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