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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강사 '신종플루 사각지대'

해외여행 후 입국 검사없이 수업…학생감염 우려
국내선 공항엔 '열감시 카메라'도 없어…예방의지 의문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초긴장' 상태로 대책마련에 나서고있지만 원어민강사와 국내선항공 이용자에 대한 사전검사는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실질적인 예방효과에 의문이 일고 있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각급 학교가 개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국에 다녀온 원어민 강사에 대한 신종플루 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외국에 다녀온 학생에 대해서는 7일간 등교유예를 시키고 있어 하나마나한 조치가 아니냐는 빈축도 사고 있다.


더구나 일부 중학교에서는 지난 24일 이미 수업이 시작돼 외국에 다녀왔으나 신종플루 검사를 받지 않은 원어민강사가 학생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 J중학교에서 원어민 강사로 근무하는 미국인 H(42)씨는 "미국에 갔다가 22일 입국했지만 교육청이나 근무 중학교로부터 개학 전 신종플루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주 S중학교 원어민 강사인 영국인 T(23·여)씨도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신종플루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는 물론 입국일이 개학 7일전이라면 등교를 미뤄한다는 공지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광주시교육청은 원어민강사가 방학 중 고국을 방문할 경우 200만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해주기 위해 이들의 인적사항과 숫자를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개학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학부모 N(41·여·광주 사동)씨는 "며칠전 광주지역 중학교 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원어민강사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소식까지 들으니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하는지 고민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 감염 여부 검사의 첫단추라고 할 수 있는 '열감시 카메라'가 외국 비행기가 들어오는 무안공항에만 설치돼있어 이에 대한 원성도 높다.


이날 국립목포검역소에 따르면 열감시 카메라는 외국인의 출입이 잦은 무안공항에만 설치돼 있으며 국내선이 이착륙하는 광주공항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37.8도 이상의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가려낼 수 없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관계자는 "검역법에 아직까지 국내선에 열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라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설치할 수 없다"며 "지역감염이 이뤄지는 경로가 워낙 광범위해 신종플루 검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광남일보 이상환 win@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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