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24일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조문단 일행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이제 대화를 하자는 분명한 의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조문사절을 통해서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측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 면담하기 직전 조찬을 통해 "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북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조건으로 ▲한반도 문제의 남북간 해결 의지 ▲북한 지도부와의 대화의 확신 ▲김 위원장과의 직접 상대 등 3가지 중요한 조건을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남북대화의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정부가 이제는 지난 1년 반의 남북관계를 다시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방향을 적립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통해 민주, 평화, 인권, 화해와 통합이라는 4대 가치를 몸을 던져 실천해왔다"며 "이러한 가치를 몸소 실천한 김 전 대통령의 노선과 철학을 여야를 떠나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DJ 적통성' 논란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실현하려는 모든 사람이 적자"라며 "적자 논쟁은 무의미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복당 시기를 묻는 질문에 "때가 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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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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