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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의 모습을 꼭 봐야겠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국회의원이 파킨슨병으로 인해 몸이 불편함에도 20일 아버지의 운구 행렬에 동참, 애잔한 마음을 전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상태인 김 전 의원은 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 운구 행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홍일씨의 운구 행렬 참여와 관련 "세브란스 병원의 의사들이 운구행렬에 참여하기 힘든 상태라며, 국회까지 가는 것은 재고하는 것이 좋겠다고 부탁했음에도 (운구 행렬에 참석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고 운구 전 상황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수척해진 모습에도 휠체어에 의지, 운구 행렬에 끝까지 동참했다.
한편 김홍일 전 의원은 지난 1981년 5.17 내란운동사건으로 아버지와 함께 감옥에 끌려가 심한 고문으로 신경계통을 많이 다쳐 파킨슨병을 앓게 됐다. 그는 침대에 누워 생활하다 최근 들어 병세가 좋아져 앉아서 생활해 왔다. 김 전 대통령의 임종 시에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숨에 병원에 달려와 '아버지'를 세번 불러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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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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