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노선을 계승하는 친노신당이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 등 1642명은 17일 '국민참여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 했다.
이들은 이날 제안문을 통해 "한나라당과 야당들은 제도와 문화, 노선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 실천하고 참여하려는 국민의 의지를 담을 새로운 그릇으로 우리 국민에 맞는 국민맞춤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제안했다.
이들은 발기인대회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올해 안에 창당하고, 당의 노선으로 지역패권주의를 넘어선 전국정당과 국민참여형 정당을 제시했다.
또한 이들은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분열로 보는 시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며 "민주세력의 연합을 앞장서 주도하고 민주당 뿐 아니라 다른 진보정당들과도 과감하고 유연하게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등이 신당 창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동력을 얻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창당제안서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일방적 독주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면서도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를 찾지 말고 무엇이 같은가를 찾아야 한다. 이명박 정권의 독주에 맞설 수 있는 단일한 대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대변인은 "민주당에는 이미 참여정부가 길러낸 대부분의 인재들이 자기 역할들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며 "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에서 찾아야 한다. 다 합쳐도 우리의 힘은 부족한데 그 부족함마저 꼭 나눠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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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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