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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걸그룹' VS '남성배우'
올 여름 가요계와 영화계의 '성별 활약도'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영화계는 설경구 하정우 이병헌 등 톱스타급 남자 배우들이 맹활약하고 있는데 비해 가요계는 소녀시대 2ne1 포미닛 카라 티아라 등 걸그룹들이 전성기를 맞아 뜨거운 여름을 더욱 후끈 달구고 있다.
#영화계
2009년 여름영화계는 '해운대'의 설경구, 박중훈, 이민기와 '국가대표'의 하정우 등 다섯남자, 그리고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의 이병헌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설경구 등이 맹활약한 '해운대'는 개봉 24일만인 14일 전국 관객 843만 관객을 돌파하며, 21일쯤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정우등 남자배우 5명이 주인공으로 나온 '국가대표'도 14일 하루 동안 전국 483개 스크린에서 20만 2493명을 모아 이날 관객수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325만 935명으로 한국영화 전성기를 쌍끌이하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트',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하정우는 영화 '국가대표'에서 미국 주니어 알파인 스키선수 출신 입양인 '차헌태' 역을 맡아 진지하면서도 위트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차헌태는 자신을 버린 조국에 대한 분노와 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동시에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는 복합적인 인물로 하정우의 내면연기가 영화 흥행의 중심축이다.
'해운대'에서 다혈질에 무뚝뚝하지만 심성은 따뜻한 만식 역의 설경구는 완벽한 부산 사투리 연기를 구사하며 '실미도'이후 2번째 1천만 관객동원 영화주인공이란 영광을 향해 매진중이다.
'글로벌스타' 이병헌도 최정예 군단 '지.아이.조'와 그들을 위협하는 '코브라'의 격돌을 그린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에서 악당 코브라 역을 맡아 헐리우드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이번주 북미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해 이병헌은 이제 '글로벌스타'로서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영화 '10억'에서 총 상금 10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다큐멘터리 프리랜서 한기태 역의 박해일과 서바이벌 게임을 주도하는 박희순도 '뛰어난 연기력'을 앞세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여름 극장가는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검증 받은 대한민국 대표 남자 배우들의 '한판 승부'로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pos="C";$title="하반기 '걸그룹 대전'을 재밌게 보는 방법";$txt="[사진=소녀시대(왼쪽)와 카라]";$size="550,274,0";$no="200810171512505451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가요계.
가요계는 이상스러우리 만큼 여성그룹들이 득세하고 있다.
원더걸스는 '글로벌 여성그룹'으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소녀시대가 여성아이돌 그룹을 이끌고 있다. 또 2NE1 카라 포미닛 티아라 등은 시원한 '기럭지'와 앳되고 귀여운 용모를 앞세운 걸그룹들이 한여름 가요계를 공략하고 있다.
KBS 등 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은 주요 출연자 상당수가 이들 여성 그룹들이고, 화제의 기사들도 이들이 독차지, MC몽 등 남성가수들은 홍보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다.
이같은 여성 그룹들의 득세는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계층으로 남성들도 '힘'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 걸그룹들의 활약에 열광하는 '삼촌팬'들의 연령이 3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데, 이들은 실제 한국의 대중문화 태동기인 80년대를 경험한 연령층으로 문화를 즐길줄 아는 세대이기도 하다.
소녀시대 수영은 한 개그프로그램에 출연, '10대 팬보다 30∼40대 삼촌팬들이 많다. 10대 팬들의 많이 얻고 싶다'는 고민거리를 밝힐 정도다.
어쨌든 여성그룹과 남자배우들이 각기 다양한 색깔로 맹활약함으로써 국내 연예계가 색다른 화제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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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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