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한지민이 필리핀 오지마을의 선생님이 돼 아이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돌아왔다.
종합오락채널 tvN 월드스페셜 'LOVE'는 한지민의 필리핀 봉사활동기를 15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한지민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 부키드논 주에 위치한 오지 중의 오지 알라원에서 교사 없는 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미술, 음악, 체육 등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들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한 것. 또 전체 43가구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오지마을에서 아이들이 어떤 환경 속에 살고 있는지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조사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이 된 첫째날 한지민은 "선생님으로 있다가 떠났을 때 저 아이들에게 빈자리가 느껴질까 봐 벌써부터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현지에서 봉사활동 하시는 모든 분들 너무 대단하시다. 내가 하는 것은 참 작은 건데 크게 비쳐지잖아요"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지민은 농구에서부터 줄넘기, 마대놀이, 줄다리기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만능 체육선생님이 돼 정정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스포츠맨십을 가르치고, 혼자서는 안 되는 것도 여럿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할 게 없다는 협동심을 가르쳤다.
또 상처를 소독하고 일교차 심한 오지마을의 어린 감기환자들을 치료해주는 메디컬 캠프를 마련, 생전 한 번도 의료혜택을 받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의 몸에 난 상처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어루만져 주었다.
알라원 산골학교 아이들은 이별의 순간, 한지민에게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선물을 선사했다. 때묻지 않은 청정 자연 속에서 이슬을 머금고 저마다의 빛깔로 피어난 각양각색의 들꽃을 손에 가득 쥐고 한지민의 품에 안겨준 것. 한지민은 "아이의 손으로 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자 아이의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선물이었다"며 "그 꽃들을 받아들고 꽃보다 예쁜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마음에 새겼다"고 전했다.
이번 여정에는 따뜻한 휴머니티를 주제로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를 엮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끝없이 던져온 노희경 작가가 동행했다. 노 작가는 "지민이가 JTS 홍보대사 활동한지 3~4년 이상 되거든요. 너무 예쁘죠. 없어요 이런 친구가. 굉장히 드물어요"라며 한지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지민과 함께 알라원의 어린이들을 도우려면 국제기아ㆍ질병ㆍ문맹퇴치기구 JTS(Join Together Society, www.jts.or.kr, ARS 02-587-8992)로 문의하면 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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