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계주문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 내각부는 10일 일본의 6월 기계주문이 전달 대비 9.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2.6% 증가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실적을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섰던 기업들의 행보가 주춤해진 것이 주문을 10%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적인 조짐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은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진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도요타 자동차를 포함한 기업들이 아직까지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는 것이 그 예. 자본 투자는 일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니시오카 준코 RBS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면에서 확실히 최악은 지났다”면서도 ”기업 투자를 이끄는 동력이 아직 약해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일본개발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일 기업들이 자본투자는 올해 9.2%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199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2조달러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어 전망은 나쁘지 않다. 지난 분기 일본의 공장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8.3%로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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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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