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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퇴사율이 낮은 이유는..'남다른' 인턴제도

#경영학과를 졸업한 A씨는 현재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가장 바쁜 부서중 하나인 해운업계 구조개선팀에 발령을 받았다. 처음 선박의 종류 자체도 너무도 낯설었고, 그 종류에 적응하기도 전에 선박의 가치평가 지표, 해운업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공부도 해야 했다. 처음 업무 시작했을 때에는 수험생처럼 공부를 했어야 해 힘들었지만 요즘은 선박펀드 운영에서 계약 종료 과정을 거쳤다는 생각을 하면 대한민국 해운업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 같은 마음에 뿌듯하다.


#B씨는 경영학을 전공해 평소 기업들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4월 캠코에 입사해 기업개선부 M&A팀에 발령을 받아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하반기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대우 인터내셔널 기업분석 작업과 기업 가치평가 작업을 지원하게 돼 대학에서 전공했던 경영과 재무를 실제 기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서 뜻 깊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전방에서 안전망으로 활약한 캠코의 인턴 41명에게 현재 금융시장의 회복에 대한 느낌은 남다르다.

캠코 인턴사원들은 지난 4월 채용돼 공사 업무를 파악할 여유도 없이 바로 현장에 배치됐다.


저축은행 부실의 뇌관으로 지적되던 부동산 PF부실채권을 인수해 정리하는 부서, 대부업체의 고율의 이자를 낮춰주는 신용회복기금부, 올 상반기 가장 어려움을 겪은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투자금융부, 대우인터내셔널과 같은 기업들의 M&A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개선부 등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업무량이 늘고 있던 전 부점에 인턴사원들이 투입된 것.

이러한 상황적 특수성이 실무형 인턴들을 길러내고 있다며 단순 업무보조만을 담당해 인턴들의 업무 만족도가 낮은 타 기관들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캠코는 설명했다.


이러한 차이는 퇴사율에서 나타난다. 낮은 업무 만족도로 인한 신입사원의 1년 이내 중도 퇴사율이 평균 20%에 달하는 반면 캠코의 경우 46명 중 5명만 퇴사를 해 낮은 퇴사율을 기록했다.

노정란 인사부장은 "인턴들이 회사에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며 "CEO와 식사 및 대화시간을 통한 소속감 형성 지원, 멘토 임명식(후견인 결연식)을 통해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 인턴사원들에게 평생의 조언자를 맺어준 활동들이 빠른 적응에 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캠코는 청년인턴 1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캠코의 신용회복제도를 이용했던 고객 자녀 50명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며, 더불어 사회형평적 채용을 위해 채용인원의 절반은 지방인재로, 10%는 장애우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철휘 사장은 "신용회복지원을 받은 분의 자녀, 장애우, 지방인채 채용으로 사회 형평성 향상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가정의 자녀를 채용함으로서 서민들에게 경제적이고 심리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채용인원의 절반을 신용회복 지원을 받았던 서민들의 자녀로 채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원은 오는 7일까지 캠코 홈페이지(www.kamco.or.kr)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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