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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업계, 해외 곳곳서 수주 대박

LS전선-카타르·대한전선-미국에 공급...2분기 실적 크게 호전


가격은 싸고 품질은 좋은 한국산 전선이 해외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연말 글로벌 경기침체로 1분기 주춤했던 전선업체들도 상반기 잇따라 대형 계약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서 초고속 성장 채비를 갖추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주요 전선 생산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호전됐다.


지난 연말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수주가 급감하며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던 이들은 올 상반기 중동과 미주지역 등 주요 시장에서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뽐내며 강자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불황을 뚫고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47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선전은 잇따른 해외 수주 대박 덕분이다. 원자재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경쟁사인 일본 브랜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후발주자인 중국에 비해서는 월등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해외 초고압 전력케이블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카타르 전력청 등이 발주한 2억1000만달러(256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지난달에는 이라크 민영방송통신사와 총 2억달러(2440억원) 규모의 방통융합 솔루션 구축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전선 역시 해외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에서 1억7500만달러(2135억원) 규모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2월에는 결국 미국서 턴키 방식으로 대뷰규모 초고압전력망 공급권을 따냈다.


계약 단가는 최소 1억달러(1220억원) 수준.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까다로운 미국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국내 전선업계에 일대 전환점으로 여겨질 만한 수주였다.


대한전선은 또 4월에 쿠웨이트에서 1억4000만달러(17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사우다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상반기 수주 낭보를 전했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일진전기 역시 상반기 활발한 수주전을 펼쳤다. 미국 오하이오주 전력청에 100억원 규모 변압기 납품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오만 정부와 130억원 규모의 펌프시스템 납품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국내 전선업체 최초로 마카오 전력청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납품 및 설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초고압전력선인 220KV 전력선을 국가의 중추전력망으로 삼는 중요 프로젝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해외 수주가 2분기 이후 살아나고 있다"며 "플랜트와 정유 등 대규모 공사들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대형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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