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혼조 출발한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악화로 4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마감했다.
이날 미 구매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서비스업지수는 전달 대비 하락하며 경기 침체를 재확인했다. 고용지표도 37만1000명 감원을 가르키며 악재를 더했다. 다만 산업생산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한 미국의 6월 공장주문은 0.4% 상승, 시장전망치인 0.8% 하락을 상회했다. 이날 발표한 주요 기업 실적도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9.22포인트(0.42%) 하락한 9280.97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93포인트(0.29%) 내린 1002.72, 나스닥 지수는 19/26포인트(0.91%) 하락한 1993.05로 장을 마감했다.
◆서비스업지수 하락.. "정부 정책 효과 아직" = 이날 발표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47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시장전망치인 48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발표는 정부의 정책이 아직까지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라면서 "25년만에 최고의 실업률과 급여 정체, 도산 확산 등은 소비회복이 지체될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리치우토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경기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 위축의 한가운데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악화.. 18개월째 감소 =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전망치를 웃돌면서 증시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고용조사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는 7월 미국의 민간 부문 감원 규모가 37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35만명)보다 큰 감원 규모다.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자수는 2008년 2월 이래 18개월째 감소세다.
◆모기지 신청 상승세.. 주택시장 회복 기대 = 미국의 지난주 모기지 신청은 4.4%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증시에 반영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이날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4.4% 상승한 51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환(리파이낸싱) 지수는 7.2% 상승한 1996.7을 기록했고, 구매 지수는 262에서 0.9% 오른 264.4를 기록했다. 차환지수는 지난 1월 7414.1까지 급등한 바 있다.
토쿄미쓰비시 UFJ의 크리스 럽키 이코노미스트는 "차환 모기지 신청이 아직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으나 수요는 안정적"이라면서 "주택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데본·시스코 등 주요기업 실적 악화 = 이날 발표한 미국 석유업체 데본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3억1400만달러, 주당 70센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역시 이날 4회계분기(4∼6월) 순이익이 1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6%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104억달러에서 85억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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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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