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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경래(OK시골 대표)
지금까지 전원주택의 코드는 자연친화형이었다. 전원주택지를 고를 때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에 많은 비중을 두었고 집을 지을 때도 나무와 흙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많이 선호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자연친화형에서 에너지절약형으로 전원주택의 코드가 바뀔 것 같다. 그런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에게 살면서 가장 부담 되는 비용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겨울철 난방비를 꼽는다. 도시가스를 쓰는 도심 아파트와는 달리 전원주택에서는 기름보일러를 많이 쓴다. 그러다보니 유가 변동에 매우 민감하고 아무 생각 없이 보일러를 돌리다가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힘들어 진다.
특히 단열에 대한 개념 없이 집을 지었을 경우에는 더 그렇다. 주변 경관을 좀 더 잘 감상하기 위해 거실창문을 크게 하였거나, 집 모양을 내기 위해 창문을 여러 개 만들었을 때, 오픈 거실로 층고를 높여 지었을 때와 같이 겨울 연료비를 걱정하는 집들이 많다. 어떻게 짓느냐 어떤 자재와 시스템을 쓰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도 많고 기름값이 예전같지 않다. 앞으로 주택에서 연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집이 좋은 집, 잘 지은 집, 값 비싼 집이 될 것이다.
주택의 연료비에 대한 걱정은 나라에서도 하고 있다.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집을 짓도록 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립과천과학관에 '그린홈 제로하우스'를 준공했다. 그린홈 제로하우스는 신재생에너지 및 고효율 단열·창호 기술 등을 적용해 건물 유지에 에너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된 주택이다. 이 집을 8월 2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데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린홈은 난방, 조명 등을 사용할 때 석유 등의 화석연료 사용과 에너지소비를 50%이상 절감하는 주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도 가급적 줄이며 집을 짓는 각종 건축자재도 최대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주택이다.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고 에너지를 자급한다.
거기에 고단열, 고기밀 창호, 폐열회수장치 등 에너지절약형 건축 기자재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집이 패시브하우스라 한다.
태양광이나 지열과 같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또한 단열성과 기밀성을 높여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한 것이 그린홈인데 이것은 전원주택과 제격이다. 앞으로 전원주택 건축의 우선 코드가 바로 그린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원주택 시공업체들도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하우스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국립과천과학관에 건축한 '그린홈 제로하우스'의 목구조 공사에 참여한 풍산우드홈(031-764-1245) 김창근 대표는 "앞으로 전원주택 시장에서 패시브하우스가 많은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전원주택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린홈 개념을 도입한 패시브하우스 건축을 권한다. 기존 전원주택과 비교해 건축비가 10~15% 정도 추가되지만 최대 10년 이내 투자비용은 회수된다.
전원주택의 최대 가치는 자연친화다. 하지만 전원주택을 생활이란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공간, 경제적으로 살 수 있는 공간이 우선이다. 이런 측면에서 경제적이고 안전한 시스템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전원주택에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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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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