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대표 김인중)가 본격적인 펄프 수출로 올해 하반기 수익 개선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26일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펄프 수주 물량은 이달부터 월 평균 1만5000t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해외 판매가격은 공장도 기준으로 국내 가격보다 20달러 정도 비싼 수준으로 이번 수주 증가에 따라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제지업체에만 연간 40만t 가량의 펄프를 판매해 온 동해펄프는 올해 초 국내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급증으로 울산 1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1994년부터 조금씩 판로를 개척해 온 해외 수출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수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해펄프는 1994년 인도네시아에 1만t의 펄프를 첫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98년 650t(대만), 99년 3100t(대만ㆍ중국) 등 소량의 물량을 해외에 판매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까지 중국, 일본, 파키스탄 등에 4만7000t을 수주하는 등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던 국제펄프가격이 올해 5월부터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 펄프가격 상승과 해외 수출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해펄프 관계자는 "현재의 수출 물량이 지속될 경우 전체 펄프 판매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43%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수판매 중심의 영업을 탈피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수출 판매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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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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