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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개발위축으로 석유공급 부족 위험성 커져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유전개발 투자자 감소로 장기적 관점에서 석유부족현상이 일어날 위험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LG경제연구소의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유전개발투자 위축,
석유 공급불안 초래하나'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며 유전의 탐사·개발 투자가 10년 만에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전개발 투자비가 지난해 대비 10~2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전 개발 투자의 위축 정도가 지역별, 석유 기업별로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일반 유전보다는 심해 유전이나 오일샌드의 개발 사업이, 대기업보다는 중소 규모의 석유 기업들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가입국가 지역 보다는 비OPEC 지역에서 유전 개발 투자가 더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친환경 산업의 대두로 인한 석유 수요의 불확실성도 유전개발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때문에 장기 국제유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석유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유전 개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이연구원은 전망했다.

물론 근시일내에 석유부족이 초래될 가능성은 없다. 원유 투자의 변동이 실제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10~15분기 정도의 시일이 걸리므로 원유 공급 능력의 감소 효과는 2012년경부터 본격화된다는 것.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은 있다. 비OPEC 국가의 유전 생산량이 감소하고 녹색성장이 생각만큼 빨리 성장하지 않으며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시에는 원유의 여유공급능력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석유 공급 불안이 대두될 수 있다.


세계 원유 공급에서 비OPEC국가의 영향력이 줄어들며 OPEC 의존도가 확대되는 위험성도 있다. OPEC의 정책에 따라 2012~2013년쯤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또 기존 전통 유전의 한계가 더욱 부각되며 2세대 바이오 연료, 오일샌드, 초중질유, 오일셰일 등 비전통 석유의 개발이 전통적 원유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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