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지수가 슬슬 연일 오른 부담감을 드러내며 진폭이 크지 않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굵직한 기업들이 남아있는 만큼 지금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 상승폭이 예전보다 줄어들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수 보다는 종목 대응이, 주도주와 후발주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배분이 필요한 시점이며 실적 개선 종목 중에서도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전략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미국의 실업률 상승에 따른 소비한계, 중국의 대출증가율 급증에 따른 속도조절 가능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 시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이 하반기에 그 개선 정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와 시너지를 내며 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미리 주식을 팔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수급측면에서는 주 매수주체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라는 점에서 여전히 대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1500선 안착에 따른 시장의 투자심리가 고조된다면 중소형주로의 매기 확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업종측면에서는 주도업종인 IT, 금융업종이 이격조정을 보이고 있는 반면,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각으로 조선, 건설, 해운, 기계 업종이 빠른 순환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도주와 후발주간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배분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기적 측면에서는 현대차(23일)와 삼성전자(24)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실적 발표 결과가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 혹은 재료노출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지수 방향성에 있어서는 '위'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하는데 이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업종선택에 있어서는 중장기적으로 IT,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 움직임을 고려해 IT,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들보다는 은행, 보험, 전기가스 등의 업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달러-원 환율은 북한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 및 미 CIT파산우려로 7월13일 1300원을 넘기도 했지만 글로벌 증시 강세 및 외국인 순매수 강화와 동반해 가파르게 하락하며 1250원을 하회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초중반대로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보여주던 5월8일~6월10일 강세를 보였던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실적발표 기간 동안의 종목선정에 있어 이익률이 개선되는 종목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들 종목들은 매출액 증가에 비해 고정비 감소 등을 통해 이익률 개선을 이뤄가고 있으며 향후 주력 라인 증가시 더 큰폭의 이익을 발생시키는 구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2분기 매출액이 정체 또는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개선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군으로 압축해 향후 매출증가와 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이들 종목군의 경우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이익률 개선으로 향후 매출증가 시 더 큰 폭의 이익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회복기에 주가상승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 현대미포조선 CJ제일제당 대웅제약 금호전기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오뚜기 NHN 기업은행 등 10개 종목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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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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