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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투자자 美 부동산 '사자' 열풍

달러약세와 부동산가격하락으로 이탈리아 투자자들 몰려

이탈리아의 투자가들이 미국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해외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오른 것.


올해 이탈리아 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구입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이며 올 상반기 미국 부동산 매입 건수는 1만4500회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15%나 증가한 수치다.

뉴욕과 마이애미가 주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특히 마이애미의 부동산 가격이 평균 35%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회사가 이탈리아 최대 부동산 펀드 회사인 소르젠테 그룹(Sorgente Group)이다. 현재 소르젠테 그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트렌스아메리카빌딩 매입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뉴욕의 플랫아이언빌딩의 지분 53%를 사들였다.

소르젠테의 발터 메이네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투자 기회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유로 대비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르젠테 그룹과 같은 이탈리아 투자가들이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관광국가인 이탈리아가 유적지 보존 등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에 제약을 많이 두기 때문이다.


메이네티 대표는 “뉴욕 5번가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을 로마 스페인 광장에 올리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며, 이탈리아에서는 뉴욕과 런던처럼 강을 따라 건물을 지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FT는 런던 노팅힐 지역 역시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됐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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