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세계 진출보다는 안정성에 주목...LG CNS "향후 기술 국산화 추진"
삼성SDS와 LG CNS 라이벌간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전자여권 사업에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LG CNS가 토종 기술의 삼성SDS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정부가 전자여권의 세계시장 진출보다는 안정성에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15일 제2차 전자여권 e-커버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삼성SDS와 LG CNS를 대상으로 품질 및 성능 테스트 심사를 거쳐 LG CNS를 공급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전자여권 400만개를 납품하는 것으로, 사업규모는 250억원에 불과하지만 업계 라이벌전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전자여권의 핵심 기술인 칩과 운영체제에서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져왔다.
삼성SDS는 국산 칩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해 전자여권의 해외 진출을 꾀한다는 복안이었다. 반면, LG CNS는 인피니온 등 외국산 칩과 운영체제를 채택한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결국 조폐공사는 안정성과 보안성 등에서 LG CNS에 높은 점수를 주고 최종 공급자로 선정했다. 전자여권 사업을 관리 감독하는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국산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자여권은 국제 신분증인 만큼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차 사업에 이어 2차 사업까지 거머쥔 LG CNS는 이번 원천 기술 논쟁을 계기로 향후 전자여권의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LG CNS 관계자는 "2차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기술 국산화에도 매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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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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