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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지문강판' 성장성 鐵鐵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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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터치폰 판매늘자
부속 철강제품 매출도 급증
"車강판처럼 주력제품 키울것"



포스코 직원들은 요즘 틈틈이 서울 시내 전자상가를 돌아다닌다.

시중에 팔리는 발광다이오드(LED) TV와 터치스크린 휴대전화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잘 팔리는 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LED TV와 터치스크린폰은 올해를 대표하는 히트상품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초 LED TV를 출시한 지 100일만에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터치스크린 휴대전화는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61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3.9%로 세계 시장 1위를, LG전자가 530만대(20.8%)로 2위를 차지하면서 애플(14.9%), 노키아(11.4%) 등 'IT 한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러한 LED TV와 터치스크린 휴대전화 내ㆍ외부 케이스에는 플라스틱 대신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인 전기도금강판이 사용된다.


전기도금강판은 철판에 아연이나 동 등 비철금속 물질을 얇게 코팅한 강판이다. 그중에서도 LED TV와 휴대전화에는 '내지문강판'이 사용되는데, 강판 표면에 손자국이 묻어나지 않고 오염물질로부터 표면이 손상되지 않는데다가 전자업체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자유롭게 연출 가능해 제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또한 내지문강판은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두께를 줄일 수 있으면서 강도가 세며 흙에 묻어두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기 때문에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자업체들의 선전 덕분에 전기도금강판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2분기 총 20만5000t의 전기도금강판을 판매해 미국발 경기 불황 발발 직전인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회복했으며,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등도 최근 생산설비를 확충해 풀가동하고 있지만 제때 제품 공급이 어려울 정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본 소니도 삼성전자 LG전자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 4월 포스코와 내지문 강판 공급 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내지문강판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자동차용 강판과 함께 전기도금강판을 주력 제품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올 연말 내지문 강판을 이용해 현재 최소 두께인 25mm보다 훨씬 더 얇은 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또한 TV와 휴대전화를 넘어 PC 모니터에도 내지문강판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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