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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실업 "패리스 힐튼도 반한 '우리 보석'"

회사대표 직접 디자이너로 참여
품질우수로 불황속 주문량 폭주

세계적인 패션리더로 불리우는 패리스 힐튼이 즐겨 착용하는 보석제품을 국내 한 중소기업이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다. 패션주얼리 가공업체 보우실업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요즘 한참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본사와 공장 모두가 거의 매일 비상근무체제다. 랄프로렌, 케네스콜 등 거래업체들의 주문요구에 맞추느라 새로 론칭한 자사 고유 브랜드의 사업 추진조차 9월말 이후로 미룰 정도이다.


보우실업은 25년 역사의 관련업계 베테랑 업체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김명자 대표는 하루의 80% 이상을 보석 디자인에 쓸 정도로 사업에 쏟는 열의가 대단하다. 대표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기 때문에 별도의 신입사원 교육 없이도 3개월만 회사에서 일하면 직원들이 자연히 부지런해진다고 한다.

김 대표는 주부의 신분으로 회사를 창립한 후 25년간 전세계 60개국을 돌았다. 지구를 40바퀴 돈 것과 맞먹는 수치다. 노력의 결과일까? 이젠 그녀가 굳이 외국에 가지 않아도 바이어들이 알아서 내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결과를 내기 위해 품질에 대해서만큼은 솔직하자고 스스로를 다그쳤다"고 말한다. 보석만큼 솔직한 제품은 없다는 것. 조악하게 만들면 그만큼 금방 티가 난다는게 그녀의 지론이다.


현재 이 회사의 매출은 200억원이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 직원 1000명 가량이 보석ODM(제조업자 설계생산)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지법인에 20명 이상의 한국직원을 두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불황일수록 고객들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려고 한다"며 자사의 품질을 자신한다.

한편 김대표는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세계 보석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그동안 유럽이 이끌던 보석업계 주도권이 이제 완전히 아시아로 넘어왔다고 분석한다. 패션 주얼리(인조보석)의 경우는 80% 이상 한국업체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 김대표는 국내 보석 디자이너와 생산업자들에게 "이젠 더이상 외국에 대한 사대주의에 사로잡힐 게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고 떳떳이 일하라"고 조언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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