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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되살아나고 있다...고환율·신종플루 공포 탈출

LA예약률 92%...항공산업 날갯짓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1570원까지 치솟았던 고환율,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한적했던 공항이 여행객들로 다시 붐비고 있다.


여름 피서철이라는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이한데다 환율까지 1200원대로 하향 안정화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여행객들이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주중임에도 인파로 가득찬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결혼 2년차 박창현씨 부부. 박씨 부부는 하향 안정된 환율 덕에 큰 맘 먹고 발리로 여름 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바로 며칠 앞두고 있어서 항공권이 좀 더 싸다는 것도 지금 여행을 선택한 이유다.


가족 3대 무려 6명이 방콕으로 피서를 가는 김장연씨 가족은 사실 신종 플루 때문에 이번 여름은 국내에서 지내려고 했다고 한다. 김씨는 "좀 꺼려지긴 했지만 국내라고 신종플루에서 안전한 것도 아니고 백신도 나와 있으니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방학이 돌아오면 항상 배낭을 짊어지고 해외로 떠난다는 성균관대 손동규씨는 이번에는 10박11일로 태국-캄보디아를 둘러볼 작정이다. "지난 겨울 방학때 중국을 다녀왔는데 고환율로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환율이 많이 떨어져 일정을 추가로 늘렸다"고 말하는 손씨는 신종플루에 대한 질문에 "그거 이제 별 것 아니잖아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4월 탑승률은 67%, 5월은 60%에 그쳤지만 6월 예약률이 75%로 크게 증가했고 7ㆍ8월 예약률은 각각 85%, 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률과 실제 탑승률은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6ㆍ7ㆍ8월 성수기를 맞아 항공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은 분명하다.


실제로 7ㆍ8월 예약률이 6월 대비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은 증편 등으로 공급 좌석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실제 예약자수는 크게 증가했다. 6월 국제선 예약자수는 모두 123만명에 그친 데 비해 7월 예약자는 6월 대비 약 22% 늘어난 150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 8월 또한 13%가량 증가한 140만4000여명이 예약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국제선 탑승률은 5월에 58.8%를 기록하는 등 2월(73.3%)을 제외하곤 모두 6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수기인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의 국제선 주요노선 예약률은 LA 92.4%, 프랑크푸르트 92.1%, 코타키나발루 81.8% 등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은 동남아 노선 역시 사이판 79.3%, 방콕 76%, 마닐라 71.5% 등으로 선전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다는 것도 항공산업의 활황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5~6월 일본인 관광객수는 엔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월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면서 한-일 노선 예약률은 대한항공은 80%, 아시아나항공은 70%에 재진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과 캐나다 항공 자유화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할인 행사, 경품 이벤트, 업그레이드된 기내 서비스 등으로 늘어난 승객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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