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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3호선 '신형전동차' 본격 운행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신형 전동차가 14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60량 6개 편성에 걸쳐 신형 전동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신형 전동차는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것으로 디자인은 유럽의 유명 디자인회사인 'mBd 디자인'의 기본도안을 바탕으로 시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최종 선정됐다.


신형 전동차는 우선 쾌적해졌다. 냉방설비를 종전 4만㎉/h에서 4만6000㎉/h로 향상시켰고, 자동온도조절장치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하는 최첨단 환기시스템을 갖췄다. 운행소음도 기존 85dB에서 76dB 이하로 낮아졌다.

또 장애우, 노인, 여성,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객실 사이 수동으로 열고 닫히는 통로문 대신 원터치로 작동하는 자동 통로문을 설치했으며 차량간 통로문 폭도 78cm에서 100cm로 넓혔다.


객실바닥과 출입문 턱을 없애 휠체어가 이동하기 수월하게 했으며, 휠체어 전용공간도 1편성당 4개소를 마련했다.

교통약자보호석은 1량당 5석에서 12석으로 늘렸으며, 높이도 42cm에서 40cm로 낮췄다. 입석 손잡이 높이도 160cm와 170cm를 혼용 설치하고, 스테인리스 의자를 난연성 소재의 쿠션패드형 의자로 바꿨다.


객실마다 LCD 전자노선도를 설치하는 한편 LCD 동영상장치를 통해 정차역 안내뿐만 아니라 뉴스 및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3웨이콘(Way Con)형의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음향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객실소음도에 따라 방송음이 자동으로 증폭되는 것도 특징이다.


신형전동차의 모든 내장설비는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화재 발생시에는 첨단 화재감지장치가 작동해 운전실에 비상경보가 울리게 된다.


이밖에 열차종합제어시스템으로 사전에 고장을 막아주고, 열차자동제어시스템(ATC)에 의해 열차 충돌도 방지한다.

열차 출입문은 기존 공기식 개폐 방식에서 감지 기능이 뛰어난 전기식 출입문으로 개선됐으며, 고정밀 제어시스템(DCU)으로 볼펜 같은 작은 이물질이나 가방이 끼는 것도 감지, 출입문고장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서울메트로는 올해안으로 신형 전동차 270량을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70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체 480량의 70%(340량)이 신형으로 교체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앞으로 전동차 교체 사업과 병행해 구형 전동차 재편성을 위한 차종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해 전동차의 운용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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