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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기술자 부족…"지하철 안전 우려" 논란

협력업체 정비 기술인력 해고...“공사측 안전대책 미비” 지적


인천지하철공사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 사태가 지하철 안전 위협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인천지하철공사 협력업체가 바뀌면서 전동차량정비를 맡은 기존업체 소속 근로자 60명 가운데 비조합원 12명을 제외한 48명이 고용승계를 하지 못하고 6월30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를 놓고 민주노총 시설관리노조 인천 지부는 “인천지하철공사가 숙련공의 고용유지 노력(과업지시서 11조)과 원만한 인수인계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특수계약조건 19조)하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 지부는 또 “인천지하철 전동차량의 시스템을 잘 아는 숙련기술자들이 해고되면 전동차 전삭정비에 차질을 빚게 돼 안전에도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부에 따르면, 인천지하철공사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해도 전삭 숙련기술자가 3명에 불과하며 경력 10년 이상인 이들의 해고로 전삭정비 숙련 기술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삭 숙련 기술자는 “공사 측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여러 번 해왔으나 쫓겨나는 마당에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느냐”면서 “서울메트로에서 전문기술자를 데려와도 차량 크기와 운영시스템 등이 달라 완전한 기술을 익히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삭정비는 지하철 선로에 닿는 전동차의 바퀴 부분을 깎아내는 것으로 정비가 제대로 안되면 운행할 때 전동차의 소음이 심해지고 자칫하면 곡선지점에서 탈선을 할 수 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전삭기술의 원리는 같으나 전동차량에 따라 전삭정비도 달라지며 새로운 전동차량 시스템에 적응하려면 약 2~3개월 정도의 기간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외부협력업체 직원의 해고에 대해 관여할 수 없으며, 지하철 안전에도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지하철공사 이성희 노조위원장은 “법적인 문제로만 인식하는 공사의 행태가 직장을 잃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다.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공기업으로서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고 통보를 받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현재 인천시청과 인천지하철공사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무기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라영철 기자 eli700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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