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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기업 토지주택공사 사장 3파전

최재덕-이종상-이지송 등 경쟁중...17일 면접 이어 내달 중순 선임

자산 105조원대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 선임이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13일 토지주택공사 임원추천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과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 등이 다크호스로 부상돼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주 통합공사 초대사장 공모에서는 이들 3인방을 비롯, 21명이 서류를 최종 제출했다. 접수자 가운데는 조우현 전 건설교통부 차관과 서훈 전 국회의원, 진철훈 전 서울시 도시국장, 이동성 전 주택산업연구원 원장, 서두칠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노태욱 전 LIG건설 사장, 연찬흠 전 토지공사 이사, 김병기 서울대 교수, 한상삼 전 주공이사, 이병호 전 안기부 차장(현 울산대 교수) 등도 포함돼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들 21명의 사장 후보에 대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17일 면접을 실시한 뒤 5배수로 압축,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면접 통과자 다시 3배수로 압축, 설립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설립위원회가 추천한 사장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이 제청,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초대 사장 선임은 8월 중순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과천 관가에서는 현직 양 공사 사장과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덕 사장은 통합 공사를 리딩하는 위치에서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종상 사장은 공기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인연을 두고 가능성을 높인다.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은 이 대통령이 사장과 회장을 거친 현대건설 출신이란 점이 부각된다. 현대건설은 이 대통령이 사장으로 임명된 1976년 이 전 사장이 입사한 것을 두고 사적인 인연을 맺을 정황은 없었을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다른 유력 인사를 낙점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해 면접일정 전후로 뚜렷한 유망 적임자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동시에 공모한 감사직위에는 29명, 총 8명을 모집하는 비상임이사 직위에는 60명이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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