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본 기업이 관련된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5년 6개월만에 1000건 아래로 내려섰다.
일본의 M&A 자문업체 레코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기업이 관련된 M&A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972건이다. 6개월 기준으로 1000건을 밑돈 것은 정보기술(IT) 부문 거품 붕괴 이후인 2003년 하반기 833건 이후 5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내역별로 보면 '일본 기업 간 M&A'는 67%, '일본 기업에 의한 외국 기업 M&A'는 55% 줄었다. 반면 '외국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 M&A'는 지난해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은 13일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기업들 사이에서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의지가 강해 M&A 건수가 크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M&A 규모는 2조2212억 엔(약 20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1973억 엔에서 무려 57% 감소했다. 그 가운데 1000억 엔이 넘는 M&A는 지난해 상반기 9건에서 올해 상반기 3건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유럽 증시 침체로 해외 기업의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한데다 엔화 강세라는 호재로 일본 기업들이 외국계 기업을 적극 공략할 수 있었다. 다케다약품공업이 9000억 엔에 미국 제약업체 암젠을 인수하고 다이이치산쿄가 인도의 란박시를 5000억 엔에 인수하는 등 의약품 및 자원 부문에서 M&A가 활발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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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위기로 대기업들이 2008 회계연도 결산에서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면서 M&A 여력이 다해 현재 대다수가 자금 확보에 치중하는 형편이다.
레코프의 이마이 히카루(今井光) 사장은 "이런 흐름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일본 기업들의 M&A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치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내수 시장 축소로 해외 진출 기회를 엿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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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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