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속되는 PR 매물, 뭐가 문제일까?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외국인의 미미한 선물매수가 문제..美와 디커플링 지속되면 PR 개선 힘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탄력을 훼손시키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 우위의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여전히 백워데이션(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수급적인 측면과 경기 펀더멘털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순매도 누적 포지션이 여전히 큰 편이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1000~2000계약 수준으로는 베이시스 개선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가 콘탱고(플러스)로 전환되려면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5.5만~6만계약의 누적 포지션을 풀어야 한다"며 "하루에 8000계약 이상 강하게 환매해야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하루에 8000계약 이상 강하게 환매수에 나서면서 선물 수급이 개선되고, 수급개선과 함께 베이시스도 콘탱고로 전환이 되면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수급도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날 외국인은 1000계약 매수에 그쳤고,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도 700계약에 그치는 등 매수세가 미미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베이시스 개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미국증시의 부진한 흐름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선물 매매 패턴은 미 증시와 연계돼있는데 우리 증시와는 다르게 미 증시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디커플링의 한계'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는 결국 한 방향으로 수렴하게 될텐데 미 증시가 윗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는다면 국내증시 역시 일정부분 조정을 감내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미 증시의 약세는 결국 경기 펀더멘털과 무관치 않다. 6월 말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2주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다는 것은 미 경제의 가장 큰 축인 소비시장이 위축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만큼 투자자들이 미 경제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이 개선되더라도 모멘텀이 없으면 베이시스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선물이 현물을 선행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여전히 경기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베이시스 개선이 어렵고, 이 경우 차익매물은 계속 출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해 대기매수세가 존재하고 있고, 어떠한 모멘텀만 등장할 경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러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실적 등이 확인된다면, 또는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축인 소비 부분이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그것이 모멘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68포인트(-0.60%) 내린 1422.2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40억원, 12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74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700계약 이상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베이시스는 여전히 극심한 백워데이션을 기록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