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증권가 평가에 6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오전 9시10분 코스피시장에서 기아차는 전일보다 2.77% 떨어진 1만40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지난 2일부터 이어온 상승랠리를 6일만에 마쳤다.
기아차 주가는 이달들어 전일까지 16% 급등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자회사 지원 가능성이란 위험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목표주가 8500원,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전일 종가 1만4450원보다 41.18%나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매도의견이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해외소매판매가 견조한 것은 긍정적이나 미국시장이나 글로벌 시장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인센티브를 통한 가격경쟁력이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주력으로 판매되는 C-세그먼트 이하 차량의 경우 수익성이 나쁘므로 해외자회사의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 "한국의 글로벌 업체들에게 현재 시장은 절호의 기회이므로 단기이익을 위해 세계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2분기 내수강세가 일회적 성격이 강하다고 볼 때 올해 연결기준 이익개선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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